[생활속의 건강이야기] 자외선과 피부암

입력 2021-06-13 17:27   수정 2021-06-14 00:16

45세 남성이 왼쪽 뺨에 1㎝ 크기 짙은 갈색 반점이 생기더니 2개월간 크기가 커져 병원을 방문했는데 흑색종 진단이 내려져 제거수술을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 피부암 환자는 2015년 1만7306명에서 2019년 2만5997명으로 4년 새 50% 늘었다. 피부암은 19세 이하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20대부터 조금씩 늘기 시작해 40대 이상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과거 한국인에겐 드문 병으로 알려진 피부암은 등산, 골프, 테니스, 낚시 등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고, 환경오염으로 인한 오존층 파괴로 자외선량이 증가하면서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피부암은 피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데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흑색종 등을 포함한다. 이들 피부암은 모두 피부가 태양광의 자외선에 과도하게 노출돼 생기며 자외선 노출량이 많을수록, 노출시간이 길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기저세포암은 주로 얼굴에 발생하고, 매끈하고 반투명한 결절로 시작해 서서히 자라면서 가운데가 움푹 들어간 궤양이 생기는 유형이 흔하다. 편평세포암은 얼굴, 손등, 팔등, 아랫입술, 귓바퀴에 잘 생기고 결절판 모양, 사마귀 모양, 궤양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흑색종은 얼굴, 손가락, 발가락, 정강이에 잘 발생하며 검은 반점이나 결절로 보인다.

피부암은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의심스러운 피부 병변이 나타나면 조기에 병의원을 방문해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의 색소성 병변 크기가 6㎜ 이상이거나, 모양이 비대칭이거나, 경계가 불분명하거나 불규칙한 경우, 색깔이 균일하지 않은 경우, 반점의 색이나 크기가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경우에는 흑색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피부 건강을 지키고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을 피하는 것이 좋다. 직업상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많은 경우, 야외로 나들이를 가거나 스포츠 활동을 하는 때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햇빛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외출하기 적어도 15분 전에 발라야 효과가 있다. 자외선 차단제는 일정 시간마다 덧발라야 하며 특히 땀을 흘릴 때는 자주 발라주는 것이 좋다.

옷이 자외선 차단 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검고 촘촘하게 짜인 천으로 된 옷과 챙이 큰 모자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햇빛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가 가장 강하므로 가능한 한 이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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